오스틴한인문화회관 이사회의 ‘갑질’… 회관 사유화 논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인들을 위한 행사를 문화회관에서 하겠다고 공간사용 신청서를 냈지만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
“순회영사업무도 문화회관에서 시설 사용을 제한했다.”
“광복절 행사를 위해 6월 22일 한인문화회관에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약 3주가 지난 7월 14일에야 승인을 통보받았다.”
강수지 오스틴한인회장이 이런 내용이 실린 현지 한인매체의 기사를 월드코리안신문에 전달해오면서, 오스틴한인문화회관의 ‘갑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임 이옥희 한인회장 때의 임원이 올린 문자 메시지도 보내왔다.
“한인들의 편의와 단체발전을 위해 세워졌다는 문화회관의 사용이 너무 불투명하고 불편해 매우 놀라웠습니다. 사용하기도 어렵고, 사용하려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도대체 이 회관은 무엇 때문에 지었는지 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명분이 분명치 않은 회관 사용료, 수입 지출이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모두 밝혀져야 하겠습니다.”
그는 또 다른 인사의 문자도 전달해왔다.
“25대, 26대 한인회 때도 한인문화회관을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어떤 분의 사유재산처럼 느꼈습니다. 한 분이 사용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모든 것을 긴긴 세월 관장하시더군요.”
강수지 회장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건립 때 7만 불을 지원한 재외동포청에 알려서 해결을 요청해야 하는지도 문의해왔다.
현지 한인매체 <텍사스N>에 따르면, 오스틴한인문화회관의 문제는 시설과 공간 사용을 둘러싼 운영의 투명성과 ‘사유화’ 논란으로 정리된다.
문화회관의 정관에는 ▲오스틴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 간 사회·문화·교육·재정 협력 증진 ▲한인 개인과 단체가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와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 제공 ▲노인 프로그램 운영 ▲한국 문화와 전통 보급 등이 주요 설립 목적이다.
세금보고 파트3에 적힌 목적과 항목에 보면 오스틴 및 인근 지역(Greater Austin) 내 한인사회 및 타 커뮤니티 간의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경제적 협력과 이해 증진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인사회 공익목적의 행사조차 사용료를 내야하고 또 사용료를 내더라도 사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임 이옥희 한인회장 때는 3.1절, 광복절 행사 등 기념식 행사가 한인교회에서 치러지기도 했다.
나아가 사용료 기준도 노출돼 있지 않고, 회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매체는 한인문화회관 재무보고가 공개된 것은 10년 전인 2016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한인문화회관 이사장과 총무 등의 ‘장기 집권’도 문제다. 신상우 이사장은 10년 이상 이사장직을 독점하고 있다. 강춘자 총무는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유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한인회는 한인문화회관 측에 회관 사용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청 결과 및 불허 시 사유를 통보하며, 이사회 회의록과 이사 선임 절차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고 텍사스N은 전했다.
Source: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57426



